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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 소리

오석준 -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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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준 1집 (1988) 출처 : 매니아디비


이제는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만이 그를 기억하고 있지만

그래도 데뷔할 때는 나름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등장했던 오석준이라는 뮤지션이 있었다.

이제는 홍보기법으로도 여러물이 간 '얼굴없는 가수'라는 닉네임과 더불어

(나중에 실물을 확인한 후 이게 전략이 아니었구나 싶었지만)

오로지 음악과 보컬로 승부를 건 그의 데뷔앨범은 여러 히트곡들을 양산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보사노바란 장르가 많이 알려졌지만

그가 이 장르를 도입한 음악을 처음 소개할 때는 많이 생소했었고 또 색다른 맛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은 지금 들어도 참 세련된 편곡을 자랑한다.

뭐라고 비유해야 하나.

마치 따뜻한 욕조에 피곤한 몸을 한껏 담갔을 때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연상시키는 편곡은

당시 최고의 편곡자 중 하나였던 송홍섭의 역량이 빛나는 베스트 트랙 중 하나였다고 감히 생각한다.

오늘같이 영하의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대기에 충분한 곡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