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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rity Report

조선일보의 오늘자 만평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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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가는 커뮤니티에 가니 이 만평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잘못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일국의 국가원수인데 레임덕을 상징하는 오리탈을 씌우다니...

이런식의 의견이 많더군요.

하지만 이는 올바른 견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미 민주주의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나라에서는 국가원수에 대한 저 정도의 묘사는

늘상 볼 수 있는 정치풍자의 수준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미국같은데서는 부시와 침팬지의 표정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사진이 대히트를 치기도 했고

그거보다 더한 패러디가 난무해도 공화당에조차 당연시하게 받아들인다고들 하죠.

고작해야 오리탈좀 씌운 것에 대해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오버라고 봅니다.

그러고보면 조선일보는 노무현대통령 집권기간 내내 대통령에 대한 풍자만큼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는 이야기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저 만평을 보고 불쾌해 하는 분들의 심정 또한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보도스탠스에 대한 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

그동안 조선일보의 보도방식은 많이 문제가 되어왔기 때문에

이 만평 또한 악의적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죠.

지켜봐야죠.

내년에 한나라당이 정권교체가 될 경우에 이와 같은 사안이 발생하면

조선일보가 어떤 만평을 선보일지가 기대가 됩니다.

어느 정파가 집권을 하던간에 비판의 잣대는 같아야 겠죠.

불편부당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의 사시로 분명히 명시가 되어 있네요.

정치풍자의 수준을 많이 높여놓은 조선일보의 진정성을 기대해 봅니다.